하지만 화예부인은 재간이 뛰어난 만큼 대담한 면도 있었고 심지어는 믿는 것이
있는지 그런 불리한 정세를 전혀 보지 못한 척 개의치 않고 여전히 관기가 어째서
감히 소림사와 맞서는지 그 이유를 들으려하고 있었다. 망명도배의 출신이라 할
수 있었다. 포장이사반포장이사 관기는 매우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솔직히
교주님에게 말씀을 드린다면 불초에게는 두 가지 원인이 있기 때문에 소림사와
원한을 맺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여부교주를 따라 이곳까지 왔던 것이지요.
늦추었고 두 눈을 들어 한시도 화예부인의 아름답고 고운 얼굴에서 떼어놓지
못하고 있었다. 아름답다고 느껴졌으며 더욱더 넋을 빼앗기게 되는 것이었다.
화예부인은 이와 같은 경우를 너무나 많이 보아온 경험이 있었다.
남자들이 시선을 그녀의 얼굴에서 좀처럼 옮겨가지 못했던 것이었다. 그녀는
마음속으로 신속하게 궁리했다. 인테리어짐보관 이 홍호자는 분명 흑수파의
위세에 핍박을 받고 감히 오지 않을 수 없었다. 때늦지 않게 말을 이었다. 이유는
못난 저의 딸년이 갑자기 집을 떠나간 이후 행방불명이 된 것이지요. 크게 놀람과
의아한 감을 느꼈다.
충청북도 진천군 진천읍 원덕리 27842
설마하니 소림사와 어떤 연관이 있다는 것인지요 도서관이사 관기가 막 입을
벌리려고 했을 적에 한 여인의 뾰족한 비명 소리가 울려퍼지면서 그가 하려던
말을 멈추게 했다. 요혼선자의 손에는 두 폭의 붉은 비단띠가 모조리 사라지고
없었으며 두 손으로 아랫배를 얼싸안고 고통스러운 표정을 띄고 있었다.
인테리어짐보관 한 사람만 상대할 수 있었기 때문에 자연히 두 사람을 상대로 할
때보다 훨씬 수월해졌다. 등 손짓 발짓하는 사이에도 위엄이 넘쳐흘렀으며
감당하기 어려운 용맹성을 발휘하고 있었다. 붉은 비단띠를 거두어들여 칭칭
자루에 감아놓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