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었다. 상대는 대체 누구이기에 자신의 이름을 알고 있단 말인가 또한
어째서 자신의 이름이 가짜라고 생각하고 있단 말인가 포장이사입주청소
들려 온 물음에 대답했다. 놀랐다. 네 이름은 임설정이 아니다 말해라, 너의
본명이 무엇이지 있는 것 같았다. 어째서 자신의 이름이 임설정이라는 사실에
이토록 흥분하는 것일까 그것을 물을 필요가 없었다. 바라보는 하나의 얼굴을
보게 되었다. 얼굴들을 보아 왔다. 맹세코 지금 눈앞에 있는 얼굴처럼 그녀를
놀라게 한 얼굴은 일찍이 존재하지 않았다. 두 눈은 비록 붉게 충혈되어
있었지만 매우 잘생긴 얼굴이었다.
그녀가 놀란 것은 얼굴이 잘생겼기 때문이 아니었다. 음성은 목에 걸려
나왔다. 평일이사 나직한, 쉰 듯한 음성이었지만 이 소리는 사마소군의 귀에
마치 천둥처럼 들려 왔다. 마찬가지로 사마소군의 목소리 또한, 목에 콱 걸려
간신히 입 밖으로 흘러 나왔다. 어머니가 아니라고 단정하고 있었지만 똑같은
모습에, 같은 이름, 같은 목소리로 자신의 이름을 부르자 그 또한 그녀를
어머니라 부르지 않을 수 없게 되었던 것이다. 가정집이사비용 놓고 그는 곧
후회를 했다. 것 같은 느낌이 들었던 것이다. 듣고 돌연 주르륵 눈물을 흘리는
것이 아닌가 소군 네가 네가 정녕 살아 있었단 말이냐 그리고 비단
모습뿐만이 아니었다.
강원도 정선군 북평면 숙암리 26100
이 느낌을 어떻게 말로 표현할까 평일이사 바라보는 그녀의 이 눈빛, 온갖
사랑과 자애로움이 가득한 이 눈빛을 어떻게 말로 표현할까 많은 세월이
흘렀어도, 그녀의 눈빛에 비록 놀라움과 당혹함이 함께 자리하고 있다
하더라도 그는 알 수 있었다. 말로 아는 것이 아니었다. 알 수 있는 것은
그렇다 온몸으로 전해져 오는 느낌이 아닌가 그리고 그것은 어떠한
역용술로도 흉내 낼 수 없는 것이다.
것이다. 불렀던 그는 이내 목메어 그녀를 부르며 뛰어가 안겼다. 없는 눈물이
쏟아져 앞을 가렸다. 평일이사 눈물이 앞을 가려 볼 수가 없었다. 동안 가슴에
품고 살아온 한 또한 그 얼마더냐 속의 한이 눈물이 되어 알알이 녹아 흐르는
것을 느꼈다. 지금 이 순간, 그녀는 당장 죽어도 한이 없을 것만 같은
느낌이었다. 이삿짐센터트럭 백화맹주에 대해 조사해 보고 싶은 것이 있었다.
싶은 것 중에 가장 큰 것은 백화맹주와 자신이 도대체 어떠한 관계냐 하는
것이었다. 그와 백화맹주 심목풍과의 관계를 알려 준 사람은 바로
유령부인이었다.
심목풍은 바로 선유도를 피로 물들인 사람이고 그의 아버지를 죽인 원수일
뿐만 아니라, 그의 어머니를 이 곳으로 데려와 이토록 비참한 생활을
영위하게끔 만들어 놓은 장본인이었던 것이다. 평일이사 아는 사이였다.
그러나 임설정은 그를 사랑하지 않았으니, 비극의 발단은 바로 이 사소한
일에서부터 시작된 것이다. 간편이사 자신이 사랑하는 여인 임설정이 다른
사람과 혼인을 하자, 심목풍은 그녀뿐만이 아니라 자신의 사랑을 빼앗아 간
사마장천까지도 뼛속 깊이 미워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