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천기는 마음이 착잡해지는 것을 금할 길이 없었다. 보마신편 살천기는 모든
것을 방세옥의 처단에 맡기자는 비장한 결의를 하고 방세옥을 뒤쫓고 있는
사여운의 뒤를 추적해 갔다. 천음교의 사람들은 살천기의 뒤를 따랐다.
원룸보관이사후기 구불가는 규수객이 방세옥과 어떤 원한이 있는지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 방세옥을 천음교로 끌어 들일 최후의 기회요, 수단이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것이 통하지 않는다면 일찍 방세옥을 처치하여 후환을 없애
버리려고 생각하고 있을 뿐이었다.
이제 보마신편과 사여운과의 거리는 불과 반 마장밖에 되지 않았다. 평일이사
방세옥과 한 번 겨뤄보는 것쯤은 두렵지 않았다. 하더라도 그것은 이미 각오하고
있는 것이다. 아니라는 것을 선포한다면 자기에게 몹시 불리하다고 생각했다.
이삿짐창고 결합되게 내버려 두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쫓는 사여운은 울고
있었다. 저를 대할 수가 있단 말인가요 저의 아버님이 천음교에 가입했다고 해서
우리 두 사람 사이에 무슨 지장이 있단 말인가요 그제서야 눈물을 머금은 얼굴로
방세옥이 고개를 돌렸다.
경상남도 합천군 대양면 오산리 50240
나의 마음은 변하지 않아. 평일이사 지금 당신의 아버님을 뵈올 수 없는 것을
이해해 줘. 사무실보관이사 크게 떴다. 다 이해하지 못하고 어리둥절해졌다. 무슨
고충이 있길래 나에게까지 말을 하지 못하는 것일까 있더라도 저는 다 이해할 수
있어요. 더욱 가슴이 아팠다. 제발 부탁이니 더 이상 그런 말은 묻지 마오. 하늘에
맹세코 당신에 대한 나의 마음은 영원히 변하지 않을 것이요. 사여운은 그 말에
반쯤 마음이 풀렸으나 여전히 애틋하게 부르짖었다. 세옥, 그럼 우리들의 계획은
어떻게 되는 것이죠 지금은 떠나더라도 다음에 만날 날을 기약해야 되지
않겠어요
방세옥의 말을 거의 따라 붙고 있었다. 평일이사 앞쪽에서 나는 듯이 두 필의
말이 달려왔다. 바로 공동파의 추문사태와 그녀의 제자 운중청풍 유미였다.
이사짐맡기는비용 말이 방세옥의 말과 거의 부딪치는 순간, 쌍방은 서로 엇, 하고
놀라면서 말고삐를 당겨 말을 세웠다. 그들은 서로 아는 사람이라 인사를 주고
받았다. 하고 싶은 말을 다 할 수 없게 되었다. 한 곳에 모이게 되었다. 한 번
바라보고는 말하였다. 오늘의 거동은 매우 이상하군요. 천음교의 사람을
증오한다면 나는 영원히 그들과 손잡지 않을 것이며, 저의 아버지도 저의 의사를
꺾지 못할 거예요. 부르짖었다.
지금 아버님을 뵈러 가던 길인데, 어찌 이곳까지 마중을 나오셨나요 평일이사
그녀는 방세옥을 가리키고 말하였다. 같은아파트이사 중 한 사람이예요.
소녀라도 된 듯 하였다. 소개하지 않아도 부친이 나서서 말할 것이라 생각했다.
보마신편은 멍하니 허공을 바라보다가 쓰디쓰게 웃으며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알고 있었지. 태도에 약간 어리둥절해져서 부친과 방세옥을 번갈아 바라보았다.
보마신편 살천기는 하늘을 응시한 채 탄식하듯 말하였다. 그대들이 지금 이
순간의 비참한 광경을 주시해 주기 바라오. 나도 더 이상 가슴 속에 간직한
비밀을 숨길 수가 없소. 나는 그가 당신들을 대신해서 어떤 형벌을 내리든지
기꺼이 받겠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