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빨리 대답했다. 그는 곧 무심한 신색으로 두 눈을 스르르 내리감더니 말했다.
1톤보관이사 되어 있나 찬바람이 이는 듯 서늘한 음성이 흘러 나왔다. 있던 뱀눈의
중년인이 씨익 웃으며 눈을 떴다. 입 언저리를 문지르며 부스스 일어나 앉았다.
번들거리는 뱀눈으로 마등을 힐끔 올려다보았다. 제1권 2장 흑가 暗黑街 의 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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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처럼 창백하게 변했다. 문서보관처리 암흑가를 주름잡던 거물이었다. 넓은 땅에서
거물 노릇을 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1톤이사견적 상존 못할 악인이 하나
있으니, 그가 곧 낙양 암흑가의 대부이며 일단 눈에 거슬리는 자는 남녀노소 신분 여하를
막론하고 반드시 두 눈을 멀게 해야 직성이 풀리는 독종이라고 하지 않던가.
소맷자락에서 한꺼번에 폭출되는 삼십육 개의 비도 飛刀 는 여지껏 단 한 번도 실패한
적이 없었다. 보는 일을 하루도 거르지 않는다고 해서 혈견휴라는 별호가 붙었다던가.
번쩍거리는 순간, 하나의 목숨이 이 세상에서 사라지기 때문에 비도탈명이라고 했다던가
바로 이 장작개비 같은 위인이었을 줄이야.
경기도 화성시 팔탄면 율암리 18524